▲ 지난 8일 한국MSD동물약품이 '백신 개발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ASF 사레와 백신 시험 결과를 공유했다. (사진 / 이명화 기자)
한국을 둘러싼 아시아 전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이 심상치 않다. 중국에서 시작된 ASF가 동남아시아를 넘어 인도까지 상재화 단계에 접어들며 양돈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ASF 약독화 생백신의 최신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되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MSD동물약품(주)(대표이사 정승환)이 지난 5월 8일 신라스테이 천안에서 '백신 개발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아시아 각국의 ASF 사례 분석 및 국내 양돈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 MSD동물약품 Jeroen van de Ven 아시아지역 부사장
이날 세미나에 앞서 Jeroen van de Ven MSD동물약품 아시아지역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MSD동물약품은 R&D에 꾸준히 투자해 새로운 약품을 개발함으로써 질병 예방에 필요한 도구를 공급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이 양돈업계에서 빛을 발하고 한국에 도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은 "지금까지 많은 기업에서 ASF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필드에서 상용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MSD동물약품에서 하루빨리 안전성을 검토하는데 성공하여 국내에 ASF 백신을 상용화하는데 앞장서 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아시아 ASF 토착화, "차단방역만으론 부족... 백신과 시스템의 결합 필수"
▲ 홍야오 린 박사가 아시아 지역 ASF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이명화 기자)
본격적인 세미나의 첫 연자로 나선 MSD동물약품 마케팅 이사 홍야오 린(Hongyao Lin) 박사는 한국 이외 아시아 지역에서 경험한 ASF의 상황에 대해 공유했다.
홍야오 린 박사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는 ASF바이러스는 주로 '유전자형 II'로, 2018년 중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된 이후 현재는 중국, 베트남, 인도에서 토착화된 상태다.
특히 주목할 점은 ASF바이러스의 진화로, 최근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유전자형 I'과 '유전자형 II'가 결합된 재조합 균주나 독성이 낮아 외관상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약독화 변이주가 발견되고 있다. 이는 농가에서 조기 발견을 어렵게 만들어 전파 위험을 더욱 키우는 요소가 되고 있다.
■ 국가별 대응 사례... "시스템 차이가 성패 갈라" 홍야오 린 박사는 국가별 환경에 따른 대응 성과를 비교 분석했다.
먼저 중국은 저렴한 PCR 검사비용(약 5달러)과 광범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른바 '이빨 뽑기(부분 살처분)' 방식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조기 발견 후 감염 개체만 빠르게 제거함으로써 농장을 안정화 하는 방식이다.
한편 동남아시아는 약 50달러의 높은 검사비용과 시설 부족으로 인해 중국과 같은 대응이 어렵다. 방역 수준이 낮은 백야드 사육방식 등 소규모 농가가 많아 국가 단위의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며, 이에 따라 백신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는 2020년 첫 발생했으며, 고품질 배합사료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잔반 급여를 통해 확산되었다. 대규모 살처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보상 또한 부족해 백신 도입이 시급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홍야오 린 박사는 중국의 실패 사례를 통한 개선 방안을 공유했다. 중국의 한 농가는 일부 모돈에서 식욕부진이 나타났음에도 즉시 대응하지 않고 이틀 뒤 일괄 백신 접종을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사침을 공유하며 바이러스가 농장 전체로 급속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무침 주사기' 도입과 같은 '질병 과속방지턱' 설치를 강조하고, 사료를 섭취하지 않는 모돈을 즉시 격리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동을 제한하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MSD동물약품은 무침 피내주사기 '아이달(IDAL)'을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 100% 완벽한 차단방역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단 한 번의 운이 나쁘면 방역망이 뚫려 농장은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홍야오 린 박사는 "100% 완벽한 차단방역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단 한 번의 운이 나빠 방역망이 뚫리면 농장 전체가 무너지기에 운반차량 상부 등 소독 사각지대를 꼼꼼히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차단방역이라는 첫 번째 방어막이 뚫렸을 때 농장의 생산성을 보전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보험'으로서 백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조기 발견과 과학적 시스템 구축이 핵심 ASF 통제의 핵심은 결국 조기 발견과 대규모 PCR 검사 시스템이다. 또한 향후 도입될 백신에 대해서는 어떤 유전자를 결손시켰느냐에 따라 안전성 차이가 크므로, 철저한 필드 테스트와 과학적 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
홍야오 린 박사는 "한국도 주변국의 감염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타국의 실패와 성공 사례를 거울삼아 차단방역과 백신이 조화를 이루는 다층적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SF 백신 개발 '청신호'... 자돈 안전성·방어력 입증
▲ MSD동물약품 루드 세갈 박사가 ASF 백신의 시험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 / 이명화 기자)
이어 루드 세갈(Ruud Segers) MSD동물약품 AVP 박사는 MSD동물약품의 ASF 약독화 생백신의 최신 임상시험 결과를 공유했다.
루드 세갈 박사에 따르면, ASF바이러스는 일반적인 돼지써코바이러스(PCV2)보다 유전자 사이즈가 수십 배 크고 구조가 복잡해 백신 개발이 극히 까다롭다. 그동안 사백신, DNA 백신 등 다양한 방식이 시도됐으나 효과가 없었으며, 현재로서는 유전자를 조작해 독성을 약화시킨 ‘약독화 생백신’만이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이에 MSD동물약품은 안전성과 효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유전자 변이가 잦은 MGF(Multigene Family) 부위를 피해 유전적 안정성이 높은 세 곳의 특정 유전자를 결손시킨 ‘트리플 뮤턴트’ 후보주를 선발했다.
이 후보주는 5회 연속 계대 배양 시에도 병원성이 회복되지 않았으며, 유전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백신 접종군과 비접종군을 감별할 수 있는 '디바(DIVA, 백신 접종으로 생긴 항체와 실제 질병 항체 구분 기술)' 개념을 도입해 청정화 작업에도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 자돈에 '안전하고 효과적'... 모돈은 "안전성 확보했으나 생산성 저하" 자돈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1회 접종 시 80% 이상의 항체양성률을 보였으며, 2회 접종 시에는 90% 이상의 높은 방어력을 나타냈다. 접종 후 일시적인 체온 상승 외에 ASF 특유의 임상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동거로 인한 바이러스 배출이나 전파도 확인되지 않아 자돈에게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됐다.
다만 임신모돈을 대상으로는 안전성은 확보됐으나 생산성 저하가 발견됐다. 모돈 자체에서는 ASF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되었으나, 백신 접종군의 산자수가 비접종군(15.5두)에 비해 낮은 12.7두로 나타나 2.8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실험실 환경과 달리 실제 야외농장에서는 모돈에서 자돈으로 바이러스가 전달되는 수직 감염 사례가 확인되어 향후 과제로 남았다.
▲ MSD동물약품 루드 세갈 박사
루드 세갈 박사는 "현재 자돈용 백신의 허가 등록을 추진 중이며, 유럽과 필리핀 등 주요 국가에서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정액을 통한 백신능 전파 여부 확인 등 추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백신은 PRRS 백신과 유사한 특성을 보인다"며 "완벽한 질병 미노출 환경에서는 일부 생산성 저하가 있을 수 있으나, 국가적 비상사태나 질병 상재 지역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월 8일, 롱응우옌구 경제·인프라·도시부는 호치민시 롱응우옌 구역에서 약 1,000kg의 죽은 돼지를 운반하는 트럭 운전사인 팜 티 히엔 씨와 협력하기 위해 제5지역 가축 및 수의학 기지와 협력했다. 호치민시.
가정에서 죽은 돼지를 수거해 소비하겠다고 선언한 팜 티 히엔 씨는 증거가 담긴 플라스틱 용기를 실은 트럭 옆에 서 있었다. 사진: 호치민시 가축 및 수의학 보건 부서.
이전, 5월 7일 오후 20시 30분경, 롱응우옌 구역의 다학제 점검팀이 점검한 결과, 히엔 씨가 운전하는 번호판 51M-195.35 트럭이 위에서 언급한 죽은 돼지를 운반하고 있었음을 발견했습니다. 검사 당시 이 돼지들은 부패 중이었고 악취가 났습니다. 당국과 협력하며 히엔 씨는 "위 돼지들은 롱응우옌 구의 가구에서 소용품으로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호치민시 가축 및 수의 보건 부서 산하 5지역 가축 및 수의 기지 부국장 응우옌 응옥 호아이 푸엉 씨에 따르면, 특히 부패하고 악취가 나는 돼지의 죽은 돼지 운송은 해당 지역의 동물 질병 예방과 통제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습니다. "이 지역 동물 질병의 예방과 통제를 위해 팜 티 히엔 씨가 즉시 위반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푸옹 씨는 강조했다.
롱응우옌 구역의 다학제 검사팀은 번호판 51M-195.35가 약 1,000kg의 죽은 돼지를 실은 트럭이 부패하고 악취가 났음을 발견했습니다. 사진: 호치민시 가축 및 수의학 보건 부서.
푸옹 씨는 또한 사람들이 출처가 알 수 없거나 질병이 나타나지 않는 죽은 소를 수집, 운송, 거래, 소비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죽은 동물을 발견하면, 사람들은 즉시 지역 당국이나 수의학 기관에 알려 규정에 따라 동물을 처리하는 지침을 받아야 하며, 이는 병원체가 환경에 퍼질 위험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기능적 요인에 따르면, 죽은 돼지 섭취는 수의의 위생과 식품 안전을 초래하고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약 1,000kg의 죽은 돼지가 부패하고 있을 때, 제때 발견 및 예방하지 못하면 이 사건은 환경과 지역 질병 통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물용의약품 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 위탁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오는 12일 KTX 광명역 대회의실에서 동물용의약품 제조·수입업체와 비임상·임상시험 실시기관, 수의과대학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4월 정부가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그동안 동물용의약품 분야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해 산업 현장에서 실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검역본부는 설명했다.
교육 운영은 한국동물약품협회가 맡으며 연간 300여명의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교육 과정은 현장 수요를 반영한 산업 분야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 제조·품질관리기준(GMP)·임상시험관리기준 직무교육 ▲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역량 강화 교육 ▲ 인허가 규제과학(RA) 전문가 양성 교육 ▲ 대학생 등 비재직자 대상 산업입문 교육 등이다.
검역본부는 신약 연구개발부터 제품화, 품목허가 대응까지 전 주기에 걸친 실무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 규제 환경과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검역본부는 기대하고 있다.
사업은 올해 추진 결과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보완해 매년 추진될 방침이다.
정승교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동물용의약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신약 개발과 국제적 수준의 규제 준수 역량이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전문성을 갖춰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thena@yna.co.kr
ASF 여파에 후보돈 수급 불안
1분기 후보돈 이동 29.9%↓… 주문 증가에 공급 '부담'
올초 발생했던 ASF로 인해 중단됐던 후보돈 도입이 재개된 가운데, 최근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장에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3월 ASF가 연일 발생하면서 도간 돼지 생축 이동이 제한됐고, 이로 인해 출하를 비롯한 후보돈 구입마저 불가피하게 중단됐다. 4월 들어 ASF 관련 각종 제한이 해제되면서 그동안 밀렸던 후보돈 주문이 일시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종축개량협회 및 대한한돈협회의 번식용 씨돼지(F1) 이동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동두수는 총 3만9,173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5만903두 대비 29.9% 급감한 수치다.
한 종돈업계 관계자는 "ASF 발생 기간 끊겼던 후보돈 주문 물량이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공급 부족 현상은 빨라야 6월쯤에나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해외 직수입 종돈 역시 스페인, 캐나다 등 주요국들도 양돈 질병 상황으로 인해 수입 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후보돈 공급 문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육류가격 시대에 살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4월 세계육류가격지수 전월 대비 1.2% 증가한 129.4포인트, 역대 최고치 기록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4월 세계육류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2% 상승한 129.4포인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나 높은 수준으로, 양고기를 제외한 소고기, 돼지고기, 가금육 등 대부분의 품목 가격이 일제히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 월별 육류별 가격지수 추이( 지수 가격은 다음 발표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음)@FAO
먼저 소고기 가격은 사상 최고치(153.0)를 기록했는데, 이는 세계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사육두수를 늘리는 과정 중에 도축 가능한 소의 물량이 제한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3개년 세이프가드 프레임워크에 따른 수입 쿼터를 빠르게 채우고 있는 중국의 강력한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가격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돼지고기(106.6) 역시 유럽연합 내에서 계절적 수요가 살아나며 가격이 올랐으나, 브라질의 풍부한 공급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상승 폭은 일부 상쇄되었습니다. 가금육(116.6)의 경우 홍해 인근의 물류 및 운송 제약으로 인해 중동 지역으로의 판매는 다소 주춤했으나, 아프리카 시장에서 보여준 강력한 매수세가 이를 충분히 압도하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양고기 가격(159.3)은 유일하게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호주에서 수출 가능 물량이 타이트해지며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수요가 둔화하면서 가격 하락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3개월 연속 상승@FAO, 농식품부
결과적으로 양고기를 제외한 전반적인 육류 시장의 공급 부족과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전 세계 육류 물가에 비상이 걸린 형국입니다.
한편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평균 130.7포인트를 기록하며 수정된 3월 수준보다 2.1포인트(1.6%) 상승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상승률은 낮았지만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수치입니다. 곡물, 유지류, 육류 가격은 상승하였고, 유제품, 설탕 가격은 하락하였습니다. 관련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FAO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밀'도 '오르고 '옥수수'도 올랐다...세계곡물가격 6개월 연속 상승
FAO(유엔식량농업기구), 4월 곡물 가격지수 111.3포인트,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유가, 비료 등 중동전쟁 여파 지속
지난달 중동전쟁 여파로 주요 곡물 가격이 또 오르면서 세계곡물가격이 6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 최근 3년간 월별 세계곡물가격지수 추이(지수 가격은 다음 발표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음)@FAO
FAO(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4월 곡물 가격 지수는 평균 111.3포인트로 잠정 집계되었습니다. 3월 대비 0.9포인트(0.8%),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0.4%) 상승했습니다. 이번 상승세는 수수와 보리를 제외한 주요 곡물 가격 상승을 반영합니다.
세계 밀 가격은 0.8%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일부 지역의 가뭄과 호주의 평균 이하 강우량 가능성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 압력 때문입니다. 또한, 에너지 비용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로 인한 공급 차질로 비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부들이 비료 사용량이 적은 작물로 전환함에 따라 2026년 밀 파종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국제 옥수수 가격은 0.7% 상승했는데, 이는 브라질의 계절적 공급 부족과 기상 악화 우려, 그리고 미국 일부 지역의 파종에 영향을 미치는 가뭄 때문입니다. 여기에 원유 가격 상승 속에서 에탄올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비료 가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쌀 가격 지수는 인디카종과 향미 가격 상승에 힘입어 1.9% 상승했습니다. 이는 원유 및 원유 파생상품 가격 급등으로 대부분의 쌀 수출국에서 생산 및 유통 비용이 증가한 것을 반영합니다. 반면, 세계 수수 가격은 수입 수요 감소, 특히 중국의 수요 감소와 주요 생산 및 수출국의 공급 전망 개선에 힘입어 4.0% 하락했습니다.
한편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2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 전 분기보다 6.9% 급등한 121.1(전년 동기 대비 8.1%)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관련 기사). 향후 국내 사료용 곡물 수입 가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농특위 ‘축산 TF’ 출범
경축순환농업 정착 논의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호)가 ‘축산 TF’를 통해 경축순환농업 정착 방안을 지속 논의키로 했다.
농특위는 최근 대회의실에서 농업분과 제2기 ‘축산TF’ 1차 회의를 열고 지속가능한 축산업 정책 논의를 본격화했다. 이번 회의는 악성질병, 생산비 상승, 환경규제 강화, 동물복지 확대 등 변화하는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가축분뇨·악취 문제, 적정 사육두수 관리, 탄소중립, 경축순환 체계 구축 등 핵심 과제가 공유됐다.
TF 위원들은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기존 정책 간 연계성과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특히 기후변화, 식량안보, 구조 전환 등과 연계한 경축순환농업 정착 방안을 우선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앞으로 전문가 토론과 현장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단계적으로 핵심 정책과제를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김호 위원장은 “축산업이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5월 20일, ILDEX 베트남 2026이 호치민시의 사이공 전시 및 컨벤션 센터(SECC)에서 공식 개막하며, 올해 가장 활기찬 가축, 수의학, 수산 산업의 공간을 선보일 것을 약속합니다.
ILDEX 베트남 2026은 베트남에서 열린 10번째 행사입니다. 사진: ILDEX 베트남.
이곳은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라, 선도 기업, 공급업체, 브랜드가 직접 만나 신기술을 소개하고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적 만남의 장소'입니다. 스마트 가축 솔루션, 현대 수의학 기술, 친환경 생산 트렌드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요소가 융합되어 현대 농업 산업의 완전한 그림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전시 공간 외에도 일련의 고품질 전문 세미나가 개발 동향, 디지털 전환, 지속 가능한 가치사슬 구축에 대한 최신 분석을 제공합니다. 이곳은 전문가, 기업, 관리 기관들이 협력 네트워크를 교류하고 확장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최근 ILDEX 베트남 2026 전시회 발표 기자회견에서 가축수의학보건부 부국장 팜 킴 당은 이번 주제인 "청정 가축 - 녹색 생산 - 지속 가능한 가치 사슬 발전"이 산업의 불가피한 발전 지향성을 명확히 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전시가 중요한 네트워킹 포럼으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했습니다.
VNU 아시아 태평양 지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베트남에서 열린 10번째 개최로, 베트남의 급성장하는 축산 및 농식품 산업에 중요한 비즈니스 및 지식 연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합니다.
특히, HORTI 및 AGRI 베트남 2026과 병행하여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현대 농업 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 기회를 확대할 것입니다.
고병원성 AI 피해에 백신 도입론 재점화..산란계협회·가금수의사회 “시범 접종이라도”
정부는 신중론 여전..방역 행정 부담 증가, 비관세 무역장벽 약화 우려도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한번 큰 피해를 일으키며 백신 도입 논의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산란계 농장과 가금수의사들은 고위험지역, 차단방역 수준이 높은 농장부터라도 백신을 시범 도입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산란계 농장에서는 음압 환기 시스템으로 인한 공기 전파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무력감이 기저에 깔려 있다.
정부는 여전히 신중론이다. 중국을 제외한 선진국 사례를 살피고, 이르면 내년 혈청학적 DIVA가 가능한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신을 시작하면 중국 등 백신접종국으로부터의 가금축산물 수입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경기 화성시갑)과 산안마을, 대한산란계협회는 4월 27일(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상습 AI발병 농장 대책 및 AI백신 정책 타당성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AI백신 정책 국회토론회가 4월 27일(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사진 : 송옥주 의원실).
고병원성 AI 산란계 피해 집중에 계란값 상승
‘음압 환기 타고 들어온다’ 차단방역으론 원발 제어 한계
시범 접종 제안..차단방역 우수농장이라도 먼저
인체감염 위험은 일축
2024-2025 겨울 국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62건이다. 산란계에서만 1천만수가 살처분될 정도로 피해가 집중됐다. 산란계가 줄고 강화된 방역조치로 인해 수급이 불안정해니 계란값은 오른다. 5월 5일 기준 계란값은 7,273원을 기록했다(특란 30구).
이날 발제에 나선 서울대 권혁준 교수는 “(고병원성 AI) 발생 때마다 백신 정책을 거론하지만, 봄이 되어 철새가 북상하고 상황이 마무리되면 잊어버리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농장 간 전파는 잘 관리하고 있지만 철새로부터 농장에 들어오는 원발을 어떻게 막을 지가 핵심”이라고 지목했다.
농장 차단방역 강화와 강력한 능동예찰을 중심으로 한 현행 방역정책이 농장 간 전파 위험을 줄이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원발농장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포천에서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는 대한산란계협회 정근수 감사는 “산란계 농장은 음압 환기로 들어가는 공기의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주변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바이러스 배출량이 늘어나거나, 인근 살처분 현장으로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오면 농장의 환기 시스템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된다는 것이다. 농장으로서는 손쓸 방법이 없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겨울 국내 유입된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예년에 비해 감염력이 10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도 예년에 비해 컸다. 들어오는 바이러스의 감염력과 정도에 따라 가금업계의 피해는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경향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가금수의사회 송치용 회장은 백신 도입이 가금농장 피해를 극적으로 줄이고, 계란값 안정과 산업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살처분보상금에 들어가는 재원을 백신 도입을 위한 예방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도입안도 제시했다. 기존에도 높은 차단방역 역량을 갖춘 일부 산란계 농장에 시범적으로 접종하는 형태다. 전담 가금수의사를 지정해 철저한 사후관리를 벌이고, 항체검사는 물론 정기적인 폐사계 항원검사를 통해 야외주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시범 백신 농장이라도 야외주 감염이 확인되면 일반 농장과 마찬가지로 살처분하는 조건이다.
‘고병원성 AI 백신을 사용하게 되면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확산이나 돌연변이로 인해 인체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는 일축했다.
송 회장은 “중국에서는 백신을 통해 포유류 감염력이 높은 야외주가 오히려 도태됐다”며 “백신을 해야 인체감염 가능성이 더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보다 반복되는 살처분 작업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서울대 권혁준 교수는 “어떤 상황에 어떻게 백신을 사용하겠다는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상시백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농장도 백신을 도입하면서 방역당국에 모든 것을 오픈하는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I백신 정책 국회토론회가 4월 27일(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사진 : 송옥주 의원실).
경기도 ‘시범사업이라도 최대한 협조’
중앙정부는 신중론 여전
2027년 DIVA 백신·진단법 개발
방역행정 부담, 무역장벽 약화 우려도
경기도 이은경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중앙정부에서 AI 백신 도입을 결정한다면 가장 먼저 접종할 곳은 경기도”라고 말했다. 산란계 농장이 밀집되어 있고, 물류도 집중되어 있다 보니 방역이 항상 어렵다는 것이다. “시범사업이라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농식품부 황성철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은 “작년에도 중국에서 수입된 열처리 가금육에서 고병원성 AI 유전자가 검출됐다”며 백신을 사용하는 중국도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발생을 보고하지 않는 중국은 문서상으론 ‘고병원성 AI 청정국’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황성철 과장은 “EU의 도입 사례도 지켜보고 있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리에 백신을 도입한 프랑스에서도 백신농장에서의 발생이 늘고 있고, 영국에서도 고병원성 AI 발생이 기존 최대치의 2배에 달해야 편익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는 것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이윤정 AI연구진단과장은 “WOAH도 백신은 살처분 정책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권고한다.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려면 감염항체와 백신항체를 구분하는 DIVA가 반드시 요구된다”면서 2027년까지 DIVA 백신과 그에 따른 진단법을 개발할 예정임을 덧붙였다.
당장 백신을 도입하면 현재도 포화상태인 방역행정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백신에 따른 혈청예찰뿐만 아니라 숨어 있을지 모를 야외주 감염을 찾아내기 위한 항원예찰 물량까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과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 지자체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추가로 담당할 수 있을지, 국가조직을 늘릴 수 없다면 누가 담당할 것인지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성철 과장은 “(고병원성 AI) 백신을 도입하면 중국이 우리 가금산업을 어떻게 공략할지,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신 도입 여부가 무역 장벽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황성철 과장은 “(백신을) 전혀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해관계자가 워낙 많다. 면밀한 정책적 검토를 통해 신중히 추진하겠다”면서 “곧 마련할 방역개선대책에서도 백신 부분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식약처, 의료제품 허가기간 단축…업계 의견 모은다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제품 허가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수시 검토·보완·접수 체계'를 도입한다.
식약처는 의료제품 허가·심사 혁신방안을 담은 지침서 제·개정안을 마련하고 오는 20일까지 업계 의견을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지침서에는 '수시 검토·보완·접수 체계'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허가·심사 분야별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제공하며 허가 신청 전 대면 회의를 도입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의료제품 분야 협회·단체 등을 통해 의견을 조회한 뒤 지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업계와 유기적으로 소통·협력해 신약, 바이오시밀러, 신기술의료기기 등 의료제품 허가·심사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