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발생한 ASF 24건에 대한 유전자 분석 등 역학조사 중간결과와 함께 금번 발생에 따라 필요한 방역관리는 선제적으로 강화했다고 밝혔다.
ASF는 올해 1월 16일부터 3월 16일까지 전국 7개 시·도에서 24건(△경기 7 △강원 2 △충남 3 △전북 2 △전남 4 △경북 1 △경남 5)이 발생하였으며, 기존 발생지역인 경기·강원·경북지역 외에 충남·전북·전남·경남 지역에서 신규 발생이 확인됐다.
중수본은 ASF 발생에 대응하여 전국 모든 돼지농장 대상 일제 검사(3회), 오염 우려 사료 폐기·자체 회수 등과 같은 정부의 적극적 방역 조치에 따라 3월 16일 이후 추가 발생이 없었으며, 이에 따라 4월 22일 전국 ASF 방역지역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발생 위험도가 높은 32개 시·군에 대해서는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중앙 및 지방정부 ASF 방역상황실을 중심으로 한 비상 대응체계를 지속하고 있다.
■ 올해 ASF 발생 24건 분석... 21건은 IGR-I 해외 유형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최정록)는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발생한 ASF의 원인 규명을 위해 다양한 위험 요인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ASF 역학적 특성과 전장 유전체 분석(WGS, Whole-Genome Sequencing)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올해 발생한 총 24건 중 3건(IGR-Ⅱ/ 경기 연천 1건, 경기 포천 2건)은 기존 국내에서 발생했던 유형이며, 21건은 해외 발생 유형(IGR-Ⅰ)으로 모두 지난해 11월 충남 당진 발생과 상동성이 99.6% 이상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 △사료 원료(돼지 혈장단백질) △불법 축산물 반입·유통 △야생멧돼지를 통한 오염원 유입 등이 주요 발생 원인으로 추정됐다.
먼저 사료원료(돼지 혈장단백질)와 이를 원료로 제조한 배합사료에서 ASF 유전자(IGR -Ⅰ)가 검출되었고, 발생 농가들이 해당 사료 원료와 연관된 사료를 공급받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됐다.
ASF 유전자가 검출된 돼지 혈장단백질(출하제품과는 달리 건조 직후 3주간 저장 공정을 거치지 않은 검사용 냉장 보관시료)과 배합사료를 대상으로 감염력 확인 실험 결과, 돼지 혈장단백질을 접종한 돼지에서는 감염력이 확인되었고, 배합사료를 급이한 실험에서는 임상증상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4일 충남 당진 발생농장 확진 이전에 감염추정 돼지가 출하되었고, 해당 도축장에서 수집된 도축 부산물(혈액)이 사료 원료 제조업체로 공급된 후 해당 원료가 포함된 사료가 농가에 사용되면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불법 축산물 유통·판매 단속에서 적발된 미신고 축산물 6개 품목에서 ASF 유전자가 3건 검출(IGR-Ⅱ)되어 해외 불법 축산물 반입·공유 등으로 인한 농장 내 오염원 유입 가능성도 확인됐다.
아울러 포천·연천 발생농장은 기존 국내 야생멧돼지 유전형(IGR-Ⅱ)이 검출되어 야생멧돼지에서 농장 사육돼지로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 ASF 확산 차단 위해 선제적 고강도 방역 조치 돌입
이에 중수본은 이번 ASF 발생에 따른 대응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방역관리를 강화하였다고 밝혔다.
해외 불법 축산물 등으로 인한 ASF 유입 방지를 위하여 동남아시아 등 ASF 발생 위험 국가 항공노선의 여행객 수화물에 대하여 검역X-ray 일제 검사 및 탐지견 투입 횟수를 확대하는 등 국경 검역을 강화했다.
또한 해외에서 근로자 입국 시 농장주와 지방정부에 입국 정보와 차단방역 준수사항을 알려주는 자동 문자메시지 발송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농장 근무 전부터 소독 및 불법 축산물 반입금지 등 사전 방역교육을 강화했다.
아울러 도축장 유래 돼지 혈액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국 돼지 도축장(64개소)에서 출하되는 돼지에 대해 검사(1천호, 1만8,000두)를 실시 중이며, 돼지 혈액 원료를 공급하는 도축장(36개소) 혈액탱크에 대해서도 ASF 검사체계를 구축하여 3월 12일부터 매일 시료를 채취하여 검사함으로써 돼지 혈액으로 인해 ASF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고 있다.
야생멧돼지의 경우 접경지역 등 기존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탐지견(16두)과 전문 수색반(86명)을 투입하여 개체 수 저감 및 폐사체 조기 제거를 추진하고, 울산·경북 고령 등 신규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확산 차단을 목표로 야생멧돼지 GPS 포획트랩을 추가 배치(150개)하여 집중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돼지 혈액 유래 사료의 관리 강화 방안과 관련하여 생산자단체·도축장·단미사료 생산업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하고, 그 내용을 포함한 종합적인 'ASF 전 주기 방역관리 강화 계획'을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ASF 재발 방지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 입국 단계부터 도축장, 야생멧돼지 등에 대한 선제적 방역강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농장에서도 농장 내 사람·차량 출입통제, 불법 축산물 농장 내 반입금지 등 방역관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U 멧돼지 ASF 안 잡히네
카탈루냐 내 발생 지역 확대
獨, 2월 청정 선포 작센 재발
스페인 내 야생 멧돼지 ASF 발생 지역이 늘었다. 또 독일에서는 청정 지역 선포 두 달도 안돼 ASF가 재발하는 사례가 나왔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루냐주에서 새롭게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사례 16건이 추가됐으며 이 중 지금까지 한번도 ASF가 확인된 바 없던 카스텔비스발에서도 1건이 확인됐다. 이로써 스페인 내 ASF 감염 지역은 12곳으로 늘게 됐으며 지역 구획도 재조정됐다. 11월 첫 발생 이후 양돈장에서의 ASF 발생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멧돼지 ASF 확산이 통제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에서는 지난 3월 작센주에서 1년여만에 다시 ASF 멧돼지가 발견됐다. 작센주는 마지막 ASF 발생 후 1년이 지난 올해 2월 5일, ASF 청정지역으로 선포되며 ASF 확산 방지를 위한 제한 구역이 해제된 바 있다.
세계 육류 가격 사상 최고
FAO 4월 129.4…전년비 6% ↑
소‧닭‧양 오르고 돼지는 3.3% ↓
세계 육류가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거의 모든 축종이 일년전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했는데 돼지고기만 작년보다 가격이 낮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4월 평균 육류가격지수는 129.4로 3월보다 1.2%, 전년 동월 대비 6.4%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쇠고기가 강세를 주도했다. 4월 쇠고기 가격 지수는 153으로 전달보다 1.5%, 전년 동월 대비 14% 올라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라질의 도축용 소 공급이 부족한데다 중국의 강력한 수요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에 비해 돼지고기는 106.6으로 3월에 비해서는 1.3% 올랐지만 일년전과 견주면 3.3% 낮았다. 유럽의 돼짓값이 계절적 수요 증가로 전달에 비해서는 다소 상승했으나 작년과 비교하면 돼짓값이 여전히 낮은 수준인 때문이다. 가금육과 양고기는 전달과 비교하면 거의 같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지속한 가운데 일년전 대비로는 역시 강세를 보여 돼지고기와는 대조를 보였다.
중국
| 완롄증권은 양돈 업계의 사육량 조절 정책 시행으로 돼지고기 가격 반등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중국 농업농촌부는 '양돈 생산 능력 종합 조절·통제 실시방안'(이하 방안)을 공개했고 이를 근거로 앞으로 전국적인 돼지 사육량 조절 정책을 통해 사육량 통제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전국 어미돼지 사육량은 최대 3,750만 마리까지 축소된다. 2025년 말 기준 중국 내 어미돼지 사육량은 약 3,950만 마리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는데, '방안'을 적용할 경우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5%가량 줄어들게 된다. 또한 정부는 어미돼지 사육량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전국 돼지 사육장을 대상으로 돼지 사육량을 3단계(녹색, 황색, 적색)로 나눠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녹색은 돼지 사육량 지표가 92~103%로 안정적인 수준, 황색은 88~92% 혹은 103~106%에 위치하는 경우, 적색은 88% 미만 혹은 106% 이상인 경우 책정되는데, 이를 토대로 돼지 사육량이 급감·급증하지 않도록 정부가 직접 사육량을 모니터링 및 관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양돈 업계의 돼지 사육량이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어미돼지 사육량을 양돈 업계의 돼지 사육량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분류되기에 어미돼지 사육량을 적극 조절하는 정책은 상당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양돈 업계에 대한 구조조정도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돼지 출하량이 점진적으로 줄며 돼지고기 가격도 서서히 상승 동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