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개발을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6월 25일(목) 전했다.
5월 발표된 이번 가이드라인은 백신 개발을 위한 현장 평가와 백신 접종 후 모니터링에 초점을 맞췄다. 퍼브라이트 연구소(The Pirbright Institute)와 홍콩시립대학교의 응용 원헬스 연구·정책자문 센터 전문가들이 함께 개발했다.
안전하고 효과 좋은 ASF 백신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개발되지 못했다. 양돈산업이 크지만 기존의 차단방역만으로는 상재화를 막기 어려운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ASF 백신에 대한 수요가 크다.
지난해부터 세계동물보건기구가 ASF 백신 관련 사항의 표준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백신 개발 속도전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중앙백신연구소, 코미팜 등이 수년 간 백신을 개발해오면서 해외 임상시험 단계에 이르렀다.
백신 개발 위한 현장 연구 설계·분석 표준 제시
도입 여부 검토할 ‘이익-위험 평가’
백신 단독으로는 사용해선 안 돼..차단방역·예찰과 통합 전략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는 “ASF 백신 접종 결정은 신뢰할 수 있는 증거에 기반해야 하며, 지역의 역학적 상황에 맞춰 조정되어야 한다”면서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백신 개발에 요구되는 현장 연구의 설계·실행·평가 전반을 제시했다.
ASF 감염 여부를 판단할 명확한 기준을 먼저 설정해야 한다(사례 정의, case definition). 효능평가에는 무작위 대조 시험(RCT)을 표준으로 제시하면서 다양한 방법론과 통계분석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특정 국가나 지역에 ASF 백신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실시해야 할 ‘이익-위험 평가(benefit-risk assessment)’도 다뤘다.
ASF 발병 건수 감소나 폐사율 저하, 청정국 지위 회복 등 ASF 백신을 사용하려는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 백신 도입 및 미도입으로 인한 잠재적 편익과 위험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백신을 도입하면 ASF 발생을 억제하거나, 감염 시 증상이나 폐사를 줄일 수 있다. 백신으로 인해 살처분을 피한다면 농장 경영 중단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반면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병원성 복귀 위험성, 생독백신주의 야외 배출 등은 잠재적 위험으로 함께 고려될 수 있다.
가이드라인은 백신 접종 이후 모니터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을 감지하기 위한 약물감시와 함께 실제 돼지농장 사육환경에서의 백신 효과를 체계적으로 추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독백신주가 장기간 사용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병원성 회복이나 야외주 바이러스와의 재조합을 포착하기 위해 전장유전체 분석을 포함한 유전자 감시도 권장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ASF 백신 접종이 단독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백신은 각 회원국의 상황에 맞게 조정된 차단방역·예찰·이동제한과 함께 종합적인 ASF 통제 전략의 일부로 통합되어야 한다”면서 “백신 접종을 독립적인 단일 조치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5,26일자 원본
7월 1일 오늘의 안전 상황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처상황 ※위기경보‘심각’(‘26.6.21.~, 22개 시군), 그 외 ’주의‘
- 발생현황(6.30.): (양돈) 없음 (야생멧돼지) 1건(경기 가평)※ 확진(누계): 양돈79건(경기32,강원21,경북6등), 야생멧돼지4,502+1건(강원 2,106, 경기 711+1, 경북1,072 등)
- 조치사항: (농식품부등) 발생지역(10㎞내) 양돈농가이동제한 및소독여부점검등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히말라야 산맥에 자리한 네팔에서 조류독감(H5N1)이 번지면서 가금류 약 60만 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1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에서는 지난 3월 18일 올해 들어 처음 조류독감 발병이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전국 11개 지역으로 확산했다.
수도 카트만두를 포함한 카트만두 밸리의 경우 3개 지역에서 발병했는데, 확산 정도가 가장 심각하다.
당국은 조류독감 확산을 막느라 닭 등 가금류 5만9천6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계란 100만여개를 폐기 처분했다고 농업부는 전했다.
우메시 다할 네팔 농업부 축산국장은 "조류독감이 야생 까마귀에 의해 번지는 것으로 당국은 추정한다"고 말했다.
다할 국장은 이어 "조류독감으로 죽은 까마귀들이 발견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야생 까마귀들의 움직임을 통제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류독감 확산으로 네팔 내 유일한 동물원도 이달 초 문을 닫았다. 카트만두에 있는 이 동물원의 무기한 폐쇄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이후 처음이다.
동물원 대변인 가네시 고이랄라는 AFP에 "동물원에 있던 사향고양이와 올빼미, 독수리, 비둘기 일부가 조류독감에 걸려 죽었다"며 동물원은 조류독감이 통제된 이후에 문을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에선 2009년 1월 조류독감이 처음 발병했다.
조류독감은 전세계적으로 가금류와 야생 조류에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네팔에서 조류독감으로 숨진 사람은 없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따르면 조류독감은 1978년 처음 발견됐고, 인간 전염 사례는 1997년 처음 보고됐다.
조류독감에 따른 치사율은 조류의 경우 거의 100%이다. 소나 고양이 등 동물이나 사람에게 옮겨지는 경우는 드물고, 지금까지 인간간 전염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2026.7.1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1일로 출범 30주년을 맞은 코스닥시장이 부실기업 퇴출 강화와 우량기업군 선별 제도 도입을 통해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선다.
한국거래소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코스닥시장 로드맵과 신규 제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30년 전인 1996년 출범한 코스닥 시장은 대기업 중심인 우리 경제에 벤처라는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그 결과 외환위기 속에서도 벤처 붐을 이끌며 혁신 성장의 싹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다만 지금 코스닥 시장은 전에 없던 자본시장 호황에도 중소기업과 대기업,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성장 구조가 뿌리내리지 못한 듯하다"며 "코스닥 시장 구조를 개혁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재확립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2026.7.1
이날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그간 코스닥 시장의 성과와 앞으로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은 지난 30년간 양적·질적 성장을 일궈왔다.
1996년 시가총액 7조원 규모로 출발해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시총 600조원을 돌파했다. 상장기업 수도 개장 초기 341개사에서 지난해 말 기준 1천827개사로 늘었고, 2018년부터 8년 연속 매년 100개 이상 기업을 신규 상장했다.
자금조달 성과도 컸다. 시장 개설 이후 지난해까지 코스닥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43조2천억원,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액은 45조9천억원으로 총 89조원 규모의 자금이 코스닥을 통해 유입됐다.
재무 실적 또한 개선됐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법인의 매출액은 297조원, 영업이익은 11조7천억원, 순이익은 5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8%, 21.9%, 52.9% 증가했다.
산업 구성도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방산·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AI 기업 8개사, 바이오 기업 21개사, 반도체 기업 9개사, 방산·우주항공 기업 4개사가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다.
다만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시장 신뢰 회복과 저평가 해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최 상무는 "부실기업 퇴출이 지연되면서 일부 기업이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반복됐고, 이로 코스닥이 믿고 투자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인식과 마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기업과 우량기업이 한 시장 안에 혼재돼 옥석을 가리기 어려운 구조도 시장 전체의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퇴출 제도 강화와 세그먼트 도입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우선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부실기업 퇴출 제도를 강화한다. 이날부터 1천원 미만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신설요건과 시가총액 등 퇴출 요건 강화가 시행되고, 이는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실질심사 단계를 축소하되 과정을 강화하고, 불성실공시에 대한 누적 벌점 기준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상장폐지 결정 기업 수는 2023년 8개사, 지난해 38개사에서 올해 88개사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거래소는 예상했다.
최 상무는 "목표는 퇴출 자체가 아니라 시장 전체의 신뢰를 회복하고 상장기업의 책임감과 시장 건전성을 높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2026.7.1
코스닥 내 우량기업군을 별도로 구분하는 세그먼트 제도도 추진되고 있다. 거래소는 가칭 '코스닥 셀렉트(Select)' 세그먼트를 신설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대표 기업을 선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지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연구용역과 자문단 운영, 공청회 등을 거쳐 구체적인 제도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혁신기업 상장 지원도 강화된다. 거래소는 AI, 바이오, 반도체, 방산 등 이른바 첨단 혁신산업에 대한 산업별 질적 심사 기준을 고도화하고, 첨단로봇·사이버보안 등 신규 업종에 대해서도 심사 기준을 순차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 역시 기존 평가 모델을 점검하고 신규 평가 지표를 마련해 새로운 업종의 기술력을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혁신기업 하나가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혁신기업의 원활한 상장을 지원하고 대형 투자은행(IB)의 공급 의무,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2조원 이상 세컨더리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자금조달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그먼트 분리를 통한 대표기업 선별, 우수기업 우대와 일반기업의 상생,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상장폐지 기준 강화 등을 언급했다.
국회에서도 코스닥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더불어민주당 코리아프리미엄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코스피는 잘되는데 코스닥은 왜 그러냐는 질문이 많다"며 "국회 제도 개혁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구분하지 않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상승의 큰 동력은 정책만이 아니라 실적에도 있다"며 "일정 기간을 거쳐 시장 신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민국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코스닥은 이제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우주항공 등 혁신산업을 밑받침하고 투자자들이 더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시장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기업설명회(IR) 행사 '코스닥 커넥트(KOSDAQ CONNECT) 2026'도 이날 막을 올렸다. 행사는 3일간 진행되며 코스닥 기업들이 테마별 공동 IR을 통해 투자자들과 만나고, 전문가 강연과 세미나도 이어진다.